90 년대 초반 4년 반 동안 미국 뉴욕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귀국 전에 기회가 있으면 꼭 해보고 싶은 게 바로 미국 대륙횡단 여행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귀국발령이 나서 그러한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2004년도에 안식년으로 발령이 나면서 3월에는 약20년 동안 간에 있던 물혹이 너무나 크고 (수술후 보니 물 2리터 즉 콜라 큰페트병 1개정도로 의사도 나도 정말 놀랐음) 혹자체에서 암으로 변할 것 같다는 의사선생님의 진단으로 긴급하게 수술날짜를 정해서 약 12일간의 대수술후 원기회복을 위한
운동으로 상반기를 보내었다. 열심히 운동하고 몸보신한 결과 몸 상태가 정상으로 된 상태였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한국에 왔다가 중국에 공부하러 간 사이에 미국대륙횡단을 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체력보강을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나서 아들을 조기에 한국으로 귀국시켜 같이 미국대륙횡단을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여 8월 중순에 미국대륙횡단을 검토하였다. 불과 일주일 정도 나름대로 구상을 하고 떠날 준비를 하였다. 아들이 귀국하자 곧바로
출발하였다. 비행기는 마일리지로 예약을 했는 데 출발 몇일 전까지도 결정을 못해 애를 태웠다. 대수술을 한지도 6개월이 안되고 나이50대에 미국대륙횡단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아내를 비롯하여 친구들까지도 만류릃 했지만 가보기로 결심을 했다.
미국을 자동차로 드넓은 대륙을 한번 횡단해 본다는 것은 일생 중 가질 수 있는 큰 기쁨과 행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사람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직장일이 8월에 가장 바쁜 때라서 포기를 하고, 또 딸은 대학 졸업반이라서 결국 아들하고 가기로
결심을 했다. 아들과 같이 갈 생각을 하니 너무나 든든했다. 대륙횡단 여행의 첫째 목표는 물론 넓은 미국의 대륙을 자동차로
한번 횡단해 보는데 있다. 그러나 주재원시절에 안 가본 곳을 중심으로 관광지 및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으로 정했다.
둘째 목표는 무리를 안 하기로 했다. 즉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출발을 하기로 했다. 통상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은 구경을 하려고
무리를 많이 하게 되어 초장에 지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을 알기 때문이고 또 내가 너무 무리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셋째는 여행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사람만 만나자고 계획을 했다.
 
여행경로는 서부에서 중부,남부,동부로 구상을 해서 다음과 같이 다녀왔다.
 
인천공항 → Los Angeles(California) → San Diego(California) → Las Vegas (Nevada)→ Denver(Colorado)→ Yellowstone National Park(Wyoming,Montana) → Mt. Rushmore Monument(South Dakota) → Sioux Falls (South Dakota) → Carleton College (Minnesota)→ Minneapolis(Minnesota)→ Chicago(Illinois) → Detroit (Michigan)→ Bowling Green(Kentucky) → New Orleans(Louisiana) → Atlanta(Georgia)→ Raleigh(North Carolina) → New Jersey,Fort Lee → New York, Manhattan → 인천공항

 
여행의 내용을 통계로 보았더니 다음과 같았다.
 
총여행기간은 한국에서 부터는 21일간이고 미국대륙횡단은 20일간이다. 총운전거리는 7,512Mile로서 12,019km 이며 16일동안( 4일은 지인운전) 일평균 470Mile, 752km 아마도 일평균 운전시간은 8시간정도 된 것 같다. 내 생애 하루에 최고로 운전한 거리는 라스베거스에서 덴버까지 754Mile 1206Km를 약 12시간동안 달렸다.(쉬는 시간 1시간을 빼면 계속시속 110Km로 달린 셈이다)

여행경비는 6,481달러 ( 비행기제외)가 들었으며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Rent Car 2,303달러( Drop Charge 1,000달러포함),유류대 737달러 ( 일평균 46달러 :16일운전), 숙 박 1,016달러( 일평균 73달러: 14일숙박,5일은 지인댁에서),식 대 636달러( 일평균 42달러 : 15일식사,5일은 지인댁에서), 선 물 1,281달러 , 기 타 508달러가 들었다.

선물을 제외한 순수 여행경비는 5,200달러로 인당 2,600달러가 든 셈인데 Rent Car를 렌트한 곳에서 반납한다면,즉 라운드횡단을 했다면 Drop Charge가 없기 때문에 여행경비는 4,200달러 인당 2,100달러가 소요될 것이다.

여행을 할 때의 계획은 지인을 최소한 만나고 신세도 조금 지려고 했는 데 너무나 융숭한 대접을 받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Los Angeles에서 고교후배 김용성, Atlanta에서 박일청사장 부부, Raleigh에서 작은 어머니 와 동생 혜선가족, New Jersey에서 최찬희선배부부, 또한 친동생 이상인 임영빈상무가족, 입사동기 윤종만상무,그리고 고등학교동문 (고인범, 박병규, 강석주, 양헌, 박범화, 최진성등등)분들한테는 한국에 오면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할 분들이다.

또한 아들에게도 고맙다. 20일간 아들과 장기간 대화를 나누면서 아들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한 계기가 되었으며, 아들이 여행기간동안 짜증도 안내고 항상 즐겁게 다녔고 무사히 목적한데로 마쳤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끝으로 아들과 약속을 했는 데 2011년에 아들이 주관해서 엄마와 함께 그때는 Recreation Vehicle를 빌려서 한달 동안 골프도 하면서 미국대륙횡단을 다시 하기로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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