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天(작은하늘)
2011. 1. 3. 17:23
2011. 1. 3. 17:23
해 아래서는
크든 작든 저마다의 푼수만큼
지난밤 어둔 그늘 한 자라씩 나누어
우리 모두 제 발목에다 아프게
꿰찰 수밖에 없지만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누워
온갖 물상들의 허물 가슴으로 거두며
더욱 낮은 바다를 향해
홀로 제 아픈 등 밀고 가는 강은
그림자가 없다.
- 조 동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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