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때로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 이 양 자 -

 

'문학 > 베스트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1.01.05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0) 2011.01.05
작은 들꽃  (0) 2011.01.04
잡초  (0) 2011.01.04
잡초  (0) 2011.0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