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4일 7박 8일을 플로리다 Carrabelle(2654 Highway 98E Carrabelle FL 32322)로 승규네 형제들 모임에 따라 나섰다.

낚시의 천국이라는 기대로 미국에서의 낚시맛을 보겠다는 기대로 출발하였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숙박지의 바다 지형이 5마일 전도 앞에 St George Island이 길게 동서로 자리하고 있어서 앞바다의 수심이 2미터가 체 안되는데다가 썰물때는 바닥이 드러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첫날은 내려가는 길에 Gorgia주의 Savannah의 호텔에서 투숙했다. 사바나시는 옛날 노예선이 입항한 곳으로 노예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인종차별이 심한 곳이라고 하는데 실제 느낌은 그렇지 않은것 같았다. 커다란 화물선이 바로 들어오는 꽤 큰 항구 도시이고 옛건물들이 그데로 보존되어 고풍스러운 항구였다. 그러나 식당의 음식맛은 썩 좋지는 않았다.






 

 둘째날 오후 일찍 도착하여 집앞 Pier에서 낚시를 했는데 수심이 낮고 수초가 무성하여 새끼고기들이 우글거려 낮에는 낚시가 불가 하였고 밤에는 메기가 득실데는 곳이었다. 둘째날 낚시터를 찻아 St George섬으로 이동하여 Park의 해변에서 펼쳤으나 모래사장에서의 낚시라서 파도 때문에 입질을 감별하기가 쉽지 않았고 상어새끼와 Trout(민어) 사이즈 미달(14') 2마리하고 철수 하였다. 오는길에 East Point에서 생조지섬으로 연결되는 구다리가 양쪽으로 1마일 가량이 남아 있어서 그곳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도 입구쪽 다리로 가서 던져 보았는데 씨알 적은 크록커와 메기가 주종 이었다.그래도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건데 이곳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서 다음날 다시 오기로 하였다.


 셋째날 와이프와 둘이 어제의 생조지섬의 입구쪽 다리를 끝까지 가서 낚시대를 펼쳤다. 족히 1마일을 걸어서 장비 끌고 가는 길이 왜 그리 먼지...  그런데 문제는 넣자마자 30'급 메기가 물고 늘어 지는데 더운 날씨에 줄줄 흐르는 땀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나중엔 이놈들이 두마리씩 올라오니 원줄만 3번 터져 먹고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어제 했던 입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세상에 고기가 큰놈이 너무 많아서 철수 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쪽은 그런데로 씨알은 적지만 크록커도 올라오고 해서 괜찮았지만 흥을 읽고 말았다. 메릴랜드에도 이것 보다 씨알 굵은 크록커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더위만 먹고 철수 했다.


 넷째날은 나의 제안으로 동쪽의 Bald point state park 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곳 동쪽편에 조그만 Pier가 있어서 기대를 가지고 시작 하였지만 가오리만 서너마리 하고 썰물이 되니 앞 바다가 온통 자갈돌이 드러나는 둔덕들이 나타났다. 이곳 역시 수심이 이렇게 낮으니 고기다운 것은 기대 하기 힘들었다. 상류쪽으로 올라가 모래사장에서광어를 노려 보았으나 메기만 보고 철수 하였다. 오는길에 Alligator Dr를 따라 우측으로 나와 있는 기다란 섬으로 가보기로 하고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좌우로 집들만 주욱 있고 끝은 차가 들어 갈수 없도록 막혀 있었다. 다시 돌려 나오는데 서너명이 길가 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보여서 우리도 그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시도해 보았지만 메기만 낚일 뿐이었다. 철수해서 오는데 동서가 낚시하는 사람들에게 가서 보더니 우릴 부르는 것이었다. 가보니 20'는 되어 보이는 Black Drum을 4마리 잡아 놓았다. 바다를 보니 앞쪽200미터 지점에 모래 언덕이 길게 막고 있으며 그곳에서 너울이 일렁이고 있었다. 언듯 보아도 포인트임이 틀림 없었다. 저녁먹으러 가야 한다는 동서와 그동생을 먼저 가라하고 혼자 남아 그들 옆에서 낚시대를 평쳤다. 그들은 Live Shrimp을 미끼로 쓰고 있었지만 나야 죽은 새우 밖에 없으니 어쩌랴. 새우를 반으로 나누어 끼우고 던졌다. 역시 메기를 서너마리 잡고 실망과 기대로 기다리는데 입질이 다른 감이 왔다. 제때 젭칠을 하니 모처럼 툭 터지는 손맛이 제대로  한마리 걸었다. 역시 블랙드럼이 27인치 짜리다. 옆에 미국인들이 더 좋아하며 찬사를 보낸다. 어두워 지면서 밥먹으러 갔던 두분이 와서 함께 했지만 메기 등살에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내일을 기약하며 철수 했다.


 다섯째날 동서 승규와 둘이 아침부터 어제의 블랙드럼 포인트로 향했다. 산새우를 구입해서 큰 기대를 가지고 펼쳤다. 어제 까지만 해도 그흔하던 메기 한마리 입질을 안한다. 점심때가 넘고 5시가 넘어도 입질 한번 없다. 쨍쨍 내리쬐는 땡볕에 왼종일 그을리고 땀흘리며 기다리는데 한계를 느껴야 했다. 승규는 포기하고 가기를 제촉 했지만 내 느낌으로는 어제의 물때까지는 기다려야 할것 같았다. 승규를 보내고 혼자 기다리기 한시간쯤, 드디어 입질이 왔다. 실수없는 챔질에 텅하고 전해오는 감촉이 그놈 이었다. 30분뒤 다시 한마리. 날이 어두워 지자 다시 메기의 공격이 시작 되었다. 내일은 오후 6시에 오기로 마음먹고 철수 했다.


 여섯째날 전날 저녁에 블랙드럼을 안주로 먹은 소주 때문인지 아니면 하루종일 땡볕에서 고생한 때문인지 머리가 띵한게 컨디션이 엉망이다. 8명의 장정이 배낚시를 가기로 해서 떠나고, 나는 배멀미 탓에 와이프와 둘이 낮엔 생 조지섬의 공원 해변에서 쉬기로 하고 가다가 East point에서 곧장 가는 긴다리를 넘어 Apalachicola의 Old town에서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이곳 손님들은 대부분 나이많은 관광객들이 많았다. 식사후 해변에서 모처럼 수영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햄버거 하나로 저녁을 때우고 혼자 블랙드럼 포인트로 향했다. 이게 왠일인가? 딱 3분만에 입질이 강하게 온다. 제빠른 챔질에 팅하는 피아노 소리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전해온다. 이로부터 계속 4수를 빈손없이 올리고 승규를 오라고 전화했다. 그리고 다시 3수 아이스 박스가 가득한 맘큼 마음도 가득하다. 더 무엇을 바라 겠는가. 철수하여 집에 오니 배타고 나간 팀들이 붉은돔 23'쯤을 4수 해왔다. 그런데 회맛이 썩 좋은편은 아니다.




내일은 집으로 귀향하는 날이다. 낚시의 천국이지만 곳에 따라 다를수 있다는걸 다시 배우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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