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의 병동 생활, 마지막 새벽이다.

70여년 살면서 이렇게 장기간(13일간) 병실에서 생활 한 기억이 없다.

세균에 감염된 다리를 치료하는 것이니 아침저녁으로 두가지 항생제 주사 맞으면 된다.

어느곳에 고통도 없고 정신적 피로도 없다. 그저 균이 죽어가기를 기다릴 뿐이다.

입맛은 돌아오고, 주는 식사는 싹싹 잘먹고, 똥 잘누고, 이렇게 쉬어본 일이 없었다.

좋은 시간 이었다.

뒤도 돌아보고, 앞으로도 바라보고, 지금도 처다보면서, 

버리고, 새로 짜서 담고, 뭔가 를 한것 같다.

이걸 정리라 해야하나 아님 다시 흩트러 놓았다 해야할지 모르겠다.

 

입원 할때 보다 몸무개가 더 늘은것 같고, 마음도 더 맑아 진것 같다.

다시 가서 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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