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자(척도)로 세상을 재고, 인생을 재려 한다.

그래서 그 자가 표준인것 처럼 착각하기 쉽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남이 넘어다볼 수 없는 슬픔의 뜰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곳 그사람의 무게일 수 있다.

 

육신의 비애,

즉 육신이 우리들의 현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방황한다.

그렇다. 이 모순과 갈등이 있음으로서

우리는 또한 본질적인 자유와 평화를 애타게 바란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없다는 표현은,

우리 안에 갈등과 모순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통해 거듭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

 

열반이란 원래 번뇌의 불을 꺼 버린 평온한 상태를 가리킨 말이다.

모순과 갈등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 하고,

그 해탈의 경지가 곧 열반이다.

그러므로 요즘말로 하자면

해탈은 '자유'를 가리키고,

열반은 '평화'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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