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 빛이 어루어 주는 창가에 노트북 가지고 않았다.

남녁 제주에서 유채꽃이 피었다는 아침 뉴스에 괜히 들뜨는 모양이다.

어딘가로 편지도 하고 싶고 누군가와도 도란거리고 싶다.


산등성이 몽글한 바위에 않아 기억의 보자기를 풀고 있다.

한쪽 끝은 연실에 묶고 별이 노는 하늘위로 두둥실 날려 본다.

근심어린 엄마의 자애로운 눈망울이 뭉개뭉개 피어 오른다.


입가의 잔잔한 미소가 골을 돌아 

산을 휘감고

들을 해치고 

바다로 흐른다.


이래서 만난 인연으로 바다에 누어 

저마다의 인생으로 흐르며 스친다.

실 끝에 메인 연의 활공으로 

나름의 자유를 만끽하며,

낡아 흩트러진 연줄의 힘으로...


그림을 그리고,

다시 만들 목가구를 설계하고,

그리고 사진기를 만지작 거리며,

행복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


봄은 올려고 하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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