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산사의 풍경을 유화로 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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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름을 바꾸었다.

'우주 정거장'에서 '숨터'로 바꾸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고 어떤 계기가 있어서도 아니다.

삶이란 숨쉬는 일이다.

모든 생명이  지금 함께 숨을 쉬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그 숨쉬는 숨터에서 이루어지고, 소멸 한다.

모든것은 지금 숨 쉴때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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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위태롭게 서있는 느낌이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이제 한숨 쉴만 하다.

운희가 출근하고 나면 이것 저것 치우고 혼자가 되면 왠지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친구들 만나고 당구도 치고 탁구도 치면서 바깥 출입이 잦을 때는 그렇친 않았는데

이런 활동을 중지 하면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그런 기분에 사로 잡히는거 갔다.

그래서 아무곳이나 도보 여행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문득 들지만

여행중에 닥칠 일들을 생각 하니 용기가 나질 않는다.

나이 탓일거라 생각 하면서 참 많이 산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싶다.

젊었으면 닥칠일들이 약간은 두려움도 있겠지만 서둘러 나섰을 건데,

지금은 그렇지를 못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은 거처야 하는, 이곳에서의 마지막을 경험 하겠지만

미리서 생각해보고 나의 죽음이 지금 온다면 하고 생각 해본다.

죽음을 연습 하는 것은 지금 사는것이 행복인지 생각케 하는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하고 묻는 것은, 네게 지금 죽음이 온다면? 하고 묻는 것과 같다.

 현존하기 때문에 질문 할수 있고 현존만이 지금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실체는 지금 이며, 행복한 죽음을 이끄는 실체 또한 지금 이순간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삶과 죽음의 경계에 살아 간다.

숨 한번 쉬지 않으면 세상이 달라 진다.

그래서 이순간 지금 숨을 쉬어야 한다.

숨쉬는것 자체가 행복이다.

어제의 고단했던 일도, 내일의 걱정스런 일도,

오늘 내가 어떻게 숨쉬나에 의하여 결정 되어지고 있다.

책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면서, 올바른 숨을 쉬어야 행복을 느낄수 있다.

숨 쉰다는 것은 단순한 호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숨 쉰다는 것은 내가 깨어 있다는 것이다.

나의 의식이 활짝 열려서 자연의 모든 섭리를 받아 들일때 나는 깨어 있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고 몸의 흐름에 맞추어 마음이 움직일때 올바른 숨을 쉬었다고 할 수 있다.


흐르는 데로 흘러야 한다.

막는다고 나를 지키는것이 아니다.

자연에 나를 맡겨야 한다

버리면 또 차오르고, 차오르면 넘처서 화근이 되어 상처를 남긴다.

상처난 곳엔 적어도 더 깊은 상처는 나지 않는다. 상처가 아물면 더 단단해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릴것도 줄어 든다.

그러니 흐르는데로 두고 다만 바라볼 뿐이다.

우리가 할일은 그냥 바라볼 뿐이다. 그것이 다이다.

깨어 있는 의식으로 바라볼 뿐이다.

숨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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