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리는 사람은

생명을 뿌리는 사람이러라

나무를 심는 사람은

지구에 세월을 심는 사람이어라

씨를 쁘리고, 나무를 심는 사람은 생명을 뿌리고, 세월을 심는 사람이어라

아, 그것은

스스로는 다 걷을수 없는 꿈을 심는 일이어라

스스로는 다 볼 수 없는 세월을 심는 일이어라

 

내게 당신의 사랑이 그러하듯이

 

- 조 병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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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는 종교처럼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른다

 

매서운 바람속에서

냉랭한 대기 속에서

세찬 눈보라 속에서

오로지 곧은 이념

묵묵히

카랑카랑한 기침소리를 내부로

내부로 숨기며, 죽이며

의연한 모습으로

겨울나무는 스스로의 종교처럼

하늘로 하늘로 솟아오른다

 

안으로 안으로 스스로의 하늘을 넓히며

파릇 파릇 생명을 닦으며

밤에도 잠자지 않는 꿈을 품고

투명한 영원으로, 쉬임없이

 

겨울나무는 스스로의 종교처럼

스스로의 하늘로 솟아오른다.

 

- 조 병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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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눈동자 속엔

내가 떠나야될

나의 바다가 있다.

들여다볼수록 깊어진다

들여다볼수록 넓어진다

푸르르 꿈꾸는 바다물결

밀고 써는 부때낌들

하얗게 재우는 모진 바람 속을

갈매기 한 마리 날고 있다

당신 눈동자 속엔

내가 건너야 될

나의 수평선이

또 하나

어두워 오는 내 이마

쟁쟁 눈물로 빚은 불 밝혀 놓고

가고 오지 못할

길을 열어 놓는다

 

- 문 충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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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푸른 아침에

내 창가에 날개를 조아리는 새 한 마리 있어

가만히 창을 열었더니

느닷없이 내방, 그 눈부신 고독 속으로

분간도 모르고 돌아온다.

 

시끄러운 세상보다는 숫제 내

고향 같은 아늑한 곳에 가서

책이나 읽고 싶은 마음으로

이렇게 찾아든 것일까

이 푸른 아침에

 

- 황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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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 내게 귀가있고

내말을못알아듯는딱한귀가두개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 -- 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숭속의나를만저보지를못하는구려마는

거울아니엇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납기만이라도했겠소

 

니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의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이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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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그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 상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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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졸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엶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게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줍던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짓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않아 돌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 정 지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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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 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 동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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