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돈다.

긴소매를 찾아 입었다.

아침 나뭇가지 사이로 스미는 햇살이 너무 곱고 정겹다.

얼마만에 누리는 행복감인지...

코로 스며드는 커피향속에 행복이 머리 끝까지 샘솟는다.

 

그동안 30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 내었다.

모두 20년씩은 자랐음직한 나무 들이다.

자르기전 미안함을 전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죄를 많이 진것 같아 한쪽이 시리다.

오늘 7그루의 나무를 사서 심었다.

저번 감나무와 메실나무를 합처 12그루를 심었다.

아직 20여그루는 더 심어야 보상이 될거 같다.

그런데 나무가 너무 비싸서 쉽게 심어지지가 않는다.

오늘은 눈여겨 봐 왔던 나무가 세일하는 기회를 노려 사서 바로 심었다.

1년생 나무를 심었으니 이놈들이 자른 나무처럼 크는걸 볼려면

나도 20년은 더 살아야 볼수 있을 겄인데...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사건 이다.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잘라내고, 마음에 드는 곳에 다시 심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좋은건지, 잘못되는 건지.

그래도 나에게 일감을 주어서 고마웠다.

땀흘려 일하게 해주니 너무 고마울 뿐이다.

 

텃밭에 뿌린 배추 씨앗이 싹이 나오지를 않아 애를 태우더니 오늘 아침에 몇개의 싹이 보이기 시작 한다.

땅은 생명을 키워 낸다.

뿌리 가진 생명은 무엇이든 땅이 키워 낸다.

그런데 인간은 뿌리가 없으니 키워 내지를 못한다.

그래서 죽어 땅에 뭍으면 땅이 썩혀서 다른 생명으로 탈바꿈 시켜 준다.

그러니 모든 생명체는 한가족이다.

 

아침 햇살도 , 코로 스미는 커피향도,

하나요, 분신이니,

이렇게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을 주는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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