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가에 지은 집이라지만, 응접실에서 보면 앞으로 두동의 아파트가 있어서 그사이로 한강이 보이는 12층에 둥지를 틀었다. 요즘 강가에 아파트는 강과 정면으로 마주보면 맨 앞동외엔 강이 보지지 않기 때문에 서로 엇비슷하게 세워서 모든 동에서 강이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어느 동에 살든지 한강이 보이도록 되어 있다.

강가에 강변 북로를 달리는 차들 넘어 고수부지가 있고 조그만 주차장이 자리하고, 자전거들이 싱씽 달리며, 산책하는 시민들, 그리고 한강이 어제 처럼 유유히 흐른다.

집에서 걸어서 강으로 갈수 있어서 한강을 산책하기엔 너무 편하게 되어 있다. 8년전엔가 이곳에서 한 2년 살았지만 지금은 다른 동이다.

이삿짐이와서 정리하고 수리하고 세로 필요한것들 사다 놓고, 이곳 저곳에서 화분이며 꽃나무들 얻어더가 꽤 많은 식물들도 들여 놓았다. 다시 미국 들어 갈때는 가지고 갈수 없기 때문에 될수록 사지 않고 집집마다 버리는 것들 주어 모아, 그동안 배운 실력으로 멋진 화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둘자리가 없어서 그만 얻는것도 사양헤야 할 정도가 되었다. 생명이 사는 집은 활기가 있고 맑은 공기와 따사로운 빛이 함께해야 그안의 생명들이 온전한 행복을 누릴수 있는 것이다. 다행이 동남으로 창이 있어 볓이 꾀 들어온다.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는 빛을 흠뻑 받아 시들하던 나무들도 생기를 되찾은듯 보인다.

 

 

 

 

 

 

6과목의 강의를 들으러 동분서주 하다보니 너무 지쳐서  과로가 겹치는 일이 벌어 졌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불러 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나 보다. 겨울부터는 3과목으로 줄여야 겠다. 미술 사진 기타 이렇게 해야 겠다.

지난주엔 친구와 한강으로 자전거를 타러 갔다. 이촌동에서 구리시민공원까지, 그런데 갈때는 못느꼈는데 올때는 너무 힘들어 쉬엄쉬엄 오다가 반포에서 부턴 걸을수 밖에 없었다. 후유중이 일주일은 가는거 갔다.  천호대교에서 부터 팔당까지 강변 도로가 예전에는 없던 길이 생겨서 더욱 좋아진듯 하다.  그러나 미세먼지 때문에 자전거 타는 분들은 전부 갱처럼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서 잘생긴 얼굴들을 알아 볼수가 없는게 아쉽긴 하다. 한반도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바람이 없는 날이면 황사까지 더해서 미세먼지가 살인 수준이라니 이곳에서 사는 생명들이 걱정이지 않을수 없다.

 

'삶 그리고 이야기 > 숨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 이야기  (0) 2016.03.03
주식 이야기  (0) 2015.11.30
호텔생활  (0) 2015.09.22
서언  (0) 2015.08.26
Green Room 만들기  (0) 2015.07.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