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약속된 3년이 시작 되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한국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내 인생사 내일을 모르는 삶이지만, 오늘을 직시하고 살아가면 행복은 자연 함께 하리라.



어제 태풍이 동해안을 스치고 지나간뒤 서울 아침은 멀리 수락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게 산뜻하게 다가 온다. 이곳은 강남고속버스 터미날과 근접한 메리츠 호텔 26층이다. 앞으로 반포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그넘어에 한반도의 젖줄인 한강이 조용하게 흐르고 있다. 그뒤로 서울의 명산 남산과 서울타워가 하늘을 뚤고 위용을 자랑한다. 인왕산이 보이고 옆으로 북한산, 그옆에 수락산, 그리고 이름이 생각 나지 않는 산이 서울을 감싸고 있다. 이렇게 산천은 변함 없는데, 그속에 사는 생명들은 나고 지고 항상 변하고있다. 몇일전에 이북에서 포를 쏘아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더니 서로 실리를 찾아 조용히 마무리 된듯 하다. 한반도는 항상 요동을 쳐야 생명들이 숨쉬며 살수 있는 곳인가 보다.

고층빌딩에 살다보니 때로는 부옇게 흐린 아침이 오기도 하고 때로는 해맑은 새벽이 눈을 뜨기도 한다. 자동차의 불빛이 곡선을 그리며 아름다운 밤을 그리기도 하고, 공사장의 크레인이 창문에 얼신거려 공상을 흐트려 놓기도 한다.

이렇게 현시되는 모든 상황이 지금의 삶을 만들어 간다. 

나는 이렇게 일어나는 또는 이르키는 사건들을 직시하고 마음이 만들어 내는 일련의 시나리오를 지켜보면된다. 그래서 우주가 돌아가는 이치를 터득하고 순응하고 간직하며 삶에 대한 행복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다. 따사로운 아침빛에 감사하고, 강열한 오후 햇빛에 행복을 느끼며, 부슬거리는 이슬비에 나른한 감미로움을 안으면서 그렇게 살아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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