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꽃잔치가 요란을 떨고 가더니

뒷처리가 아주 힘들게 하네요.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무섭고 지저분한 잔제들 때문에 크게 다치고 말았거든요.

생전에 경험 해보지 못한 버지니아 알러지 때문에 2주일을 고생 했답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 눈꼽이 끼어 앞도 안보이죠,

코에서는 연일 코피가 쏟아지죠,

목은 퉁퉁부어 기침이 쉴틈 없이 나오죠,

어휴 뭐 이런일이 있는지 ㅉㅉㅉ

이제 몸은 좋아 지는데 이번에는 피고 남은 꽃잔재들이 나무에서 쉰세없이 떨어 지네요.

가을은 가을이니 낙엽이 떨어지나보다 했지만 봄에도 이런일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이국땅에서 적응하기 힘드네요.


우리집엔악동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있어요.

다람쥐하고 두더쥐에요. 둘다 쥐새끼라서 이렇게 내맘을 아프게 한답니다.

 이것 말고도 사슴, 토끼들이에요. 가장 못된 악동이 두더쥐에요.

마당을 온천지 뒤집고 다녀요.

우리 마당에 지렁이, 애벌레 등이 많이 살아요 그래서 그거 찾아 먹느라고 천지를 뒤집고 다니지요.

이놈들 쫒을려고 Home difort에서 약도 사다 뿌려보고, 쥐덪도 사다 설치하고, 안되서 나중에는 꼬챙이를 만들어 쑤시고 다녔지요.

두더쥐 퇴치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별수를 다써봐도 없어지질 않네요.

현지인들은 두더쥐 덧을 놓아 한마리씩 잡는다는데 그게 $100 씩하니 쉽게 사지지도 않네요.

근데 이놈들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어쩔수 없다 손치드레도, 멀쩡한 꽃들을 죽여 버리니 울화가 치밀지 않을수가 없어요.

저번에 $25 씩을 주고 릴리를 여섯그루 사다 심었는데 세그루를 뿌리체 먹어 버렸어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화분에 옮겨 심어서 세그루는 살았답니다.

암튼 화단에 꽃심는것은 포기 해야 할듯 하네요. 앞집 미국 할아버지가 내가 애쓰는게 안되었는지 한번은 와서 포기하라고 하시데요.

자기 집에도 화단을 예전에 크게 만들었었는데 이제는 포기 했다 면서요.


그담은 다람쥐에요(한국에서 청솔모라고 하는 놈이지요).

이놈들도 때를 지어 다니면서 땅을 헤집어 놓아요.

예쁜 채송아도 꽃씨를 뿌려서 이제 자라는 싹들을 뭉게 버리고 다니지요.

새 먹이통을 사서 새먹이를 넣어 두면 이놈들이 하루 종일 붙어서 다 먹어 치우지요.

사슴하고 토끼는 예쁘게 피어 있는 튜립들의 꽃을 따먹어 버려요.

텃밭은 망을 사서 튼튼하게 막아 두었더니 동물 피해는 없는데 벌레들이 달라 들어서 싹이 나기가 무섭게 파 먹어 버리네요.

봄똥은 아에 못먹게 되었어요.


재미 있지요?

그런데로 살아 남는건 살아 남고 동물들 밥이 되는건 어쩔수 없다 생각하며 위안을 한답니다.

엇그제 모처럼 둘이 여행을 다녀 왔어요.

내가 7-eleven에서 일을 시작 해서 그동안 시간을 못네다가 간만에 2박 3일 일정으로 낚시겸해서 Northern neck에 다녀 왔어요.

근데 미국 이란 나라 이런곳도 있데요.

해변을 구경조차 할수 없는 곳이었어요.

무슨예기냐면요, 해변으로 개인 집들이 주욱 있어서 바닷가로는 도통 나갈수가 없다는 말이에요.

총 맞을까봐 들어 갈수가 없어요. 낚시를 해야 하는데 낚시할 곳이 없다니 뭐 이런곳이 있나 십었지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낚시하는 곳은 없데요.

이틀을 해메다가 조그만 다리 밑에서 어렵게 찾아 물에 당궈는 보고 왔지만 경고판에 '여기서 생선에는 PCV인가 하는 물질이 있어서 몸에 해롭다'는 경고가 있어서

잡는데로 살려주고 왔지요.

아리송한 나라에요!!!  


'삶 그리고 이야기 > 숨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기 이야기  (0) 2013.06.07
매미 이야기  (0) 2013.06.03
Home Of Falls  (0) 2012.11.14
세수하러 왔다가...  (0) 2012.10.26
햇살에서 행복을...  (0) 2012.09.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