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부터인가 잔디밭에 손가락 크기만한 구멍들이 뚤리기 시작 하드라구요.

그런것이 날이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많이 생겼어요.

잔디밭 뿐만 아니라 온 땅에서 구멍들이 생겨 났지요.

무슨 영문인지 몰라 하든차에 들리는 소문에 17년 만에 매미가 나타 난다는 군요.

설마 했더니 조금 지나자 온통 매미들이 나무며 집주변에 들어 붙어서 탈바꿈을 시작 하더군요.

집 주변이 온통 죽은 매미 와 벗어 놓은 허물들로 시체 바닥이 되었어요.

이곳 매미는 17년 주기로 나타난다는 군요.

크기도 큰 왕매미에요.

지금은 이놈들이 짝짓기 하느라고 울어 제치는데 한국의 매미 울음소리와는 달라요.

조금 허스키하고 곡조에 변화가 없이 윙하고 울지요.

그래도 반포동의 매미 울음 소리보다는 덜하는거 같아요.

이제 생각 하니 땅을 파면 손가락 만한 굼뱅이가 많이 나오던 것을 나는 매미 이리라고는 생각 못했지요.

페리오에 매일 매미 시체를 쓸어 내면서 삶의 진리를 다시 생각 하곤 합니다.


3주전에 Poison IVY 를 옮아서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답니다.

집 뒷마당에 잡초를 제거 했는데 아마 여기에 옷나무가 있었나 봐요.

이곳 옷나무는 몇종류 되는데 내가 알수가 있어야지요.

무식하게 쥐 뜯고 다녔으니 팔다리에 온동 물집이 생겨서 고생하고 있지요.

참 이국의 풍토를 배우는데 별걸 다 격고 있네요.


몇일전에 우리 텃밭에서 첫 수확을 했지요.

상추랑 깻닢, 쑥갓등을.

상추가 어떻게 부드러운지 너무 좋았어요.

특히 쑥갓은 그향이 머리속까지 개운하게 해주데요.

낚시로 잡아온 농어회에 싸서 먹었더니 세상 부러울게 없드라구요.

풍토병으로 고생도 하지만 이런 맛도 있으니 세상은 공평 한거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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