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으쓱이며 추위가 전신으로 퍼진다.

며칠을 눈치우랴, Garage 정리하랴, 이것저것 밀린일들을 한 것이 무리가 된 것 같다.

아랫방에 화덕에 불을 지피고 책상에 않아 날마다 새롭게,를 읽고 있으니 이제 한결 좋아 진것같다.

아침부터 내리던 겨울비도 어느세 그치고 햇볕이 쨍하게 눈부시다.

큰눈이 온뒤로 비가 두어번을 내렸는데도 눈이 아직 다녹지 않아서 겨울 햇살이 더욱 눈부시게 한다.

처마에서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

간혹 들려서 제잘거리는 새소리,

화로에서 장작타는 소리,

속삭이며 땅으로 흘러드는 눈녹는 소리까지 모든게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

이렇게 영혼의 에너지가 한목소리로 우리의 삶을 찬양한다.

모판에 심어둔 고추씨가 제법 많이 나왔다.

아직 나오지 못한 생명들도 모두의 바램의 에너지가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구입한 냉이,  고들빼기,  상추, 시금치 ㄱ,리고 호박씨를 모판에 더 심었다. 올 봄에는 농사를 잘 지어야 할텐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오는 생명들을 보고 있으면 우주의 신비로움과 그질서에  설램과 감동으로 가슴이 꽉 차오른다.

사실 메콤한 청량고추의 앗싸함이 혀끝에 전해 오는건 감출수 없다.


지겨운 겨울이 어서 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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