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서쪽 귀퉁이에 샘물의 흐름을 이용한 연못을 만들어 비단잉어를 키우고 있었다. 
세월이 가니 바위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하더니 입수량보다 새어 나가는 량이 많아졌다.
전문가를 불러 바위를 깨고 깊이를 더하고 방수처리를 한 뒤에 파고라는 친구 도움 받아 직접 만들었다.

연꽃도 사다 놓고 수심도 깊어지니 활발하게 유형하는 붕어 잉어들의 자유로움이 입가에 환한 미소 짓게 한다.

파라솔 탁자를 펴놓고 아침으로 둘이 마주않아 커피를 마시면 인간들이 온세상을 찾아 누비는 행복이란 놈의 구르는 소리가 졸졸졸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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