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한적한 풀밭에 길게 누워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눈뜨면

눈부시어요 당신 모습

저 하늘처럼 눈부시어

살며시 눈을 감고

햇살을 얼굴 가득 받을 때

꼭 당신의 얼굴이 내게로

환하게 포개져 와닿는 것 같아요

 

하늘이 파란날

한적한 풀밭에 누워

눈떴다 감았다 보고 싶은 당신

당신 생각으로 두 눈을 꼭 감습니다

 

- 김 용 택 -

'문학 > 베스트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뿌리의 길  (0) 2011.01.05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0) 2011.01.05
푸른나무  (0) 2011.01.05
참 좋은 당신  (0) 2011.01.05
  (0) 2011.01.05

 

나도 너 같은 봄을 갖고 싶다

어둔 땅으로 뿌리를 뻗어 내리며

어둔 하늘로는 하늘 깊이 별을 부른다 너는

나도 너의 새 이파리 같은 시를 쓰고 싶다

큰 몸과 수 많은 가지와 이파리들이

세상의 어느곳으로도 다 뻗어가

너를 이루며 완성되는 찬란하고 눈부신 봄

나도 너같이 푸르른 시인이 되어

가난한 우리나라 봄길을 나서고 싶다

 

- 김 용 택 -

'문학 > 베스트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0) 2011.01.05
하늘이 파란 날  (0) 2011.01.05
참 좋은 당신  (0) 2011.01.05
  (0) 2011.01.05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0) 2011.01.05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 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해도

좋은

당신

 

- 김 용 택 -

'문학 > 베스트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이 파란 날  (0) 2011.01.05
푸른나무  (0) 2011.01.05
  (0) 2011.01.05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0) 2011.01.05
늘, 혹은  (0) 2011.0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