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박힌 못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마음속에 박힌 말뚝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 정 호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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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배 꺼지는 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다하여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방긋이 눈감을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 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 석 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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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때로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 이 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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