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집에서 2시간 20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버지니아 수도 리치몬드를 지나 남동쪽으로(노폭쪽)

40마일 거리에 있는 옛 청교도들이 미국에 처음 정착한 곳중 한곳이다.

이곳엔 서쪽에 jAMES RIVER와 동쪽에 York river가 흐르고 있으며, 윌리암스버그와 제임스타운 그리고 요크타운으로 나뉜다.

남족으로 Newport News와 Hampton이 자리하고 있는 반도 형상이다.

윌리암스버그에는 어마하게 큰 outlet 매장이 있고

각종 식당과 호텔이 거의 모두 밀집되어 있다.

특히 Bursh Garden이 어린이 놀이터로 유명하여 여름엔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또한 옛날 청교도인들이 살던 마을을 차량 통제하여 도보로 산책하면서 이모저모 살펴 볼수 있도록 보존하고 있다.

아래 사진들은 이곳의 여러 상황 들이다.


문앞에 않아서 집안을 설명해주는 안내원이다.


동네 아낙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다.


커피들고 자리를 뜨는 아낙.



옷수선 가게에서 손님과 담소중이다.


옷수선하는 아낙.


각종 그릇과 집안 가구들을 파는 가게


관광객을 위해 난장을 차리고 있는 아낙.


집앞에서 독서로 휴식을 취하는 아저씨.


행색이 걸인 같은 영감님.


도기 굽는 공장


거리를 순찰하는 파수꾼


법정을 지키는 아낙.


법정에서 재판을 시범하는 판사.




이곳이 사형을 집행하는 교수대.


어딘가 부지런히 걸어가는 여인.



교회 가는 부부.


마차와 뒤를 쫓는 꼬마 자전거.

그리고 사진찍고 있는 여인은?


마부가 지나치면서 '헬로' 한다.





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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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단풍이 너무 곱게 물들었다.

작년에는 비가 적어서였는지 물들기도 전에 말라 떨어져 버렸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수량이 풍부하여 빛갈이 너무 곱다.

이곳엔 활엽수가 많기 때문에 각종 칼라로 물들면 온동네가 환한 추색이다.

그만큼 낙엽 치우는 일도 감수해야 하지만.

어제는 Blower로 일차 불어 냈다.


지난 주말 낚시 갔다가 허탕치고 왔다.

이제 고기들이 따뜻한 곳으로 다 내려 갔나 보다.

고기 따라 가을도 지나가고 있다.

그러면 매마른 겨울이 찾아 든다.

작년 겨울은 눈이 오지 않아 너무 삭막했다.

올해는 제발 적당히 눈도 내렸으면 좋겠다.

삼라만상의 흐름이 언제나 공평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모든 생명들이 잘살수 있건만,

우주의 조화는 항상 그렇지만은 않은거 같다.

그것도 머리큰 인간이 자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뒷뜰에 모닥불 피워 고구마 구우면서

그 구수한 냄새에 붉고 노오란 단풍을 올려다 보며

가을 친구들을 생각 한다.

함께 기타치고 노래하던 친구들,

단풍 쫓아 사진찍던 친구들,

생선회에 소주잔 기울이며 사는 예기 나누던 친구들...


마음 한구석 단풍이 갈색으로 바랜다.

외로움이 스산하게 덥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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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짐을 꾸려 Las Vegas로 출발 하였다.

가다가 RV팀하고 연락을 하니 콜로라도를 거처서 라스베가스로 가란다.

그러나 우린 40번 도로로 2시간을 달려온터라 다시 돌아 갈수는 없었다.

킹맨이라는 곳에서 40번을 벗어나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목에 서서 LA를 가는게 어떤지 서로 의논 하였지만 결국 포기하기로 하였다.

왜냐면 우리에겐 이틀의 시간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다가 트럭들 쉬는 곳에 주차하고 차안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때우고 그곳에서 사진을 몇컷하고 라스베가스에 도착 하였다.

다시 방을 구하는데 몇시간이 걸려 호텔을 잡고 짐을 풀었다.

저녁은 $21짜리 부페에서 맛있게 먹었다.

욕탕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그동안의 노고를 푹 씻을수 있었다.

뒷날 호텔을 나와 라스베가스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저녁 11시 비행기라서 공항에서의 지루한 기다림이 우리를 녹초로 만들고 있었다.


밤을 달려 볼티모어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로코님이 차를 몰아 버지니아에 와서 해장국으로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내겐 처음 이었던 설래던 서부촬영.

계획했던 곳은 가보지도 못했지만 상상 속에서 맴돌았던 미서부의 풍토가 이젠 내 피부로 전달되어 좀더 친밀하게 표현 될수 있게 된것이 이번 여행의 갑진 수확이었다.

다시 갈수 있다면 내 마음에 와 닿는 사진을 담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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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호텔을 나와 Sedona를 향했다.

5시간을 가는 도중에 두곳은 차를 길옆에 세워두고  들러 촬영을 하였고 한곳은 National Park이었는데 직원은 없지만 문은 닫지 않아서 들어 갈수 있었다. 화산이 터지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세카만 바위로 남아 띠를 이루고 있었다.

Sedona로 갈수록 나무가 잩어지고 산세가 험해졌다.

산을 하나 넘어 가는데 그 산세가 마치 한국의 설악산에 온듯 하였다. 물론 설악의 그 아기자기하고 웅장한 것에 비기지는 못하지만.

이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부적데는 곳이다. 특히 동양인으로는 일본인들이 많이 눈에 띄인다.

고가의 서구풍 집들이 즐비하고 마을을 둘러쌓고 있는 산들이 붉고 하얀색으로 치장하고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다.

호텔을 잡아 짐을 풀고 석양을 담기 위해 Airport Dr의 언덕에 올랐더니 벌써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사진 찍을수 있는 곳은 삼각대를 받처두어 들어갈 틈도 없었다.

뒤쪽에서 틈을 내어 몇장 담았지만 하늘에 구름도 없고 해서 별로 좋은 사진은 아니었다.

모처럼 장을 봐서 글라라와 옥구슬님의 솜씨로 돼지고기 볶음으로 포식을 하여 쌓인 피로를 풀수 있었다.

새벽에 일찍일어나 어제 봐 두었던 언덕을 향하였다. 이곳은 차를 5대만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어서 빨리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 올라 갈수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다행이 늦지 않아서 올라 갔으나 미리와서 삼각대 펼쳐 놓으신 백인에게 퉁사리 맞으며 옆에 자리 잡을수 있었다.

아침 고운 빛에 산아래 펼쳐진 마을과 마을을 둘러쌓고 있는 고운 산들을 담았다.

촬영후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으로 때우고 이곳 저곳을 돌며 촬영 하는데 석양 무렵이 되었다.

갑자기 누군가의 입에서 "아~"하는 탄성이 터졌다.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황금빛 구름이 온통 물들고 있었다. 황홀함 그자체였다.

그러나 우리가 있는 곳은 시내 가운데고 아침에 찍었던 언덕까지 가기에는 너무 늦고, 어쪌수 없이 가까운 교회에 주차하고 가장 높은 곳으로 달렸다.

이렇게 고운 석양은 아마 보기 힘들 것이다.그러나 위치가 좋지 않아 좋은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활홀한 도취는 길이 가슴에 세길수 있었다.

어제의 석양만 생각하고 이렇게 고운 석양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던 불찰이었다.

아쉬운데로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밤새 천장이 온통 노을로 가득 했었다.

내일은 Las vegas로 출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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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ey of Fire에서 점심을 먹고 RV팀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4시간여를 달려 Page AR에 도착 하였다.

오늘은 네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을 하였다.

Page Arizona는 Lake Powell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이곳도 National Park이어서 입구에서 못들어가게 지키고 있었다.

예약을 미처 하지 못해서 모텔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메다 겨우 찾아 짐을 풀었다.

아침 빛을 담기 위해 5시에 기상하여 나섰으나 갈곳이 마땅치 않아 가까운 Glan Canyon 이란 곳에서 촬영 하였다. 유명한 곳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담기에는 충분 했다고 본다. 촬영후 아침을 모텔에서 제공하는 식사로 때우고 Horseshoe Bend를 찾았다.

이곳은 관광객이 꼭 들르는 곳이라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30분 정도를 가양 한다. 콜로라도 강 이 만들어 놓은 말굽형 걔곡이다.

멋진 곳이었다. 준비해간 햄버거로 그곳에서 점심을 때우고, 촬영후 Monument Valley 로 향했다.

원래는 이곳에서 Zion Canyon, Antelope Slot Canyon, Bryce Canyon, Kodachroma Basin State Park등을 가기로 하였으나 취소할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것은 Kodachroma Basin State Park은 오는 길에 있었는데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고 말았었다. 그곳을 다시 들러서 Monument Valley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포기하기로 한것이다.

Monument Valley로 가기 위해서 네비게이션을 셋업하고 출발하였는데 이놈이 비포장도로로 우릴 안내한 바람에 생전 듣지도 못한 들판길을 1시간여를 달리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서부의 들길에서 야생말, 야생 노새, 야생양 그리고 소들을 만날수 있어서 너무들 좋아 하였다.

석양이 끝날 무렵 도착하여 촬영은 하지 못하고, 대신 이곳 호텔에서 오랜만에 맞있는 식사를 하였다. 그렇게 많이 비싸지는 않는 곳이다. $20이면 좋은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호텔은 예약이 안되어 방을 찿아 돌다가 허름한 모텔에서 짐을 풀었다.

이곳은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모든 관리를 인디언들이 하고 있었다.

경치가 가장 좋은 위치에 호텔을 하나 지어 놓았고 여기서 주로 촬영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

이곳 입장료가 1인당 $5이고 직원들이 출퇴근 뒤에는 공짜로 드나들수가 있다.

아침 5시에 기상하여 호텔이 있는 언덕에서 일출을 촬영 하였다. 서부 영화에서 등장하는 낮설지 않은 산들이 눈앞에 펼쳐지니 감회가 세로웠다. 산 옆의 비포장 도로에서 마차가 달리고 서부영화의 노래가 절로 콧속에서 흘러 나오는 곳이다.

아침 공기가 너무 차거워 손이 꽁꽁 얼 정도 였다. Valley of Fire에서 너무 더워 가져왔던 잠바며 긴팔을 다 RV로 보내 버려서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다. 어쩔수 없이 호텔에서 관광용품으로 파는 잠바를 $35에 구입하여 입었다. 촬영후 모텔에서 휴식을 취한후 짐을 싸들고 숙소를 호텔로 옮겼다. 석양을 찍기 위해 찾아 나섰지만 별 소득이 없이 끝나고 말았다.

내일 아침에는 산 밑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서 아침빛을 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산아래로 내려 가려니 바리케이트로 잠겨 있었다. 20여분을 기다리니 안에서 인디언들이 나와 문을 열어 주었다. 우리차가 일등으로 산아래로 출발 하였다. 도로가 비포장이어서 SUV 차량이 아니면 주행이 힘든 곳이었다. 승용차들이 멋모르고 들어와서 사이드 범퍼를 망가 뜨려 고생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여명에서 부터 고운 아침빛에 인디언들의 혼이 숨쉬는 곳을 누비며 촬영을 하니 흥분 하지 않을수 없었다.

오후에는 석양빛에 촬영을 하고 좋은 침대에서 푹 쉴수 있었다.

내일은 Sedona 로 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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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촬영!

얼마나 가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2개월 전부터 팀이 구성되어 준비에 들어 갔다.

10월 1일 버지니아 출발, 10월 10일 도착.

팀은 비행기팀 4명과 RV팀 5명으로 구성 되었다.

RV팀은 차량 2대로 남부를 돌아 북부로 한달을 일주하기로 하였고, 비행기팀과는 Valley of Fire에서 함류하여 Death Valley까지 5일을 함께한후 해어지기로 했다.

우리팀은(비행기팀) 볼티모아 공항에서 Spirit Air를 타고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팀원인 글나라님의 도움으로 아주 저렴한(왕복 $250) 비행기를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버지니아에서는 4명이 로코님 차를 타고 볼티모아 공항 장기체류 주차장(하루 $8)에 주차 하였다.

밤 7:40분 출발하여 라스베가스 밤 9:40분에 도착한 우리는 예약한 호텔에(quoa) 짐을 풀고 그곳 한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월남국수로 허기를 채운뒤 아침 늦게 까지 휴식을 취했다. 이호텔은 카지노가 있는 호텔인데 하루 $20 이고 이것 저것 더하여 $50은 지불해야 잘수 있다.

오전에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Valley of Fire로 출발하는데 가져간 네비게이션이 두개다 작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로코님의 휴대폰 구글지도로 길을 찾아 간신이 도착하여 RV팀과 반가운 만남을 하게 되었다.

이곳은 State Park이고 일일 $10, 캠프는 $20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RV팀은 하루전에 도착하여 Camp Ground에 자리하고 우릴 기다리고 계셨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이 우리를 암담하게 만들었다. Government Shout Down으로 National Park이 모두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RV팀이 어제 Death Valley에 가 보았더니 못들어가게 막아 두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최대 목표가 거기였는데 참담한 심정 들이었다. 어쩻거나 수잔님이 끌여주신 김치찌게로 맞있게 점심을 먹고 석양을 촬영 하였다. 촬영을 할수록 자연이 만들어 놓은 붉은색의 조형물들에 빠져들지 않을수 없었다.

모든 일정을 다시 짜야만 했다. 논의 끝에 여기서 이틀을 보내고 RV팀과는 헤어지기로 했다.

RV가 비좁다고 하여 로코님과 나는 노천에서 침낭하나로 잠을 청할수 밖에 없었다. 차가운 밥 기온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거의 잠을 설처야 했다. 아침에 온마디가 쑤시고 콘디션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로코님은 나이 탓에 감기까지 들어 버렸다.

너무나 얄미운 인심 이었다. 이상테로는 도저히 하루 더 버틸 자신이 없어서 내가 우겨서 다음날 RV팀과 헤어져 Page 로 향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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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찬기운에서 가을 냄새를 맡았다.

내가 인식을 하든 안하든 우주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변화속에서 사는 우리는 어리석게도 어제나 오늟이나 똑같이 해가지고 달이 뜨는줄 알고 살아 간다.

작년에 가을이 있었으니 올해도 가을이 오는가 보다 하고...


내가 낚시를 시작 한것은 중학교때다.

아버님을 따라서 대나무 낚시대를 어쩨에 들처매고

봉이 아저씨(이름이 정봉이라서 통상 봉이 정선달로 불리셨다)하고 셋이서

돌산 어딘가로 낚시를 가서 노래미를 잡은 것부터 시작 한다.

그때 아버님이 벼랑에서 미끄러져서 고무신을 바다에 빠뜨린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부터 시작한 낚시가 한때는 밤이고 낮이고, 저수지로 바다로,

미치고 다닐때도 있었다.

저수지에서 맞는 새벽 물안개 속의 고요함을 특히 좋아하여 밤낚시를 즐기곤 했었다.

특히 바다에서 감생이와의 힘겨루기는 낚시의 별미였다.

감생이, 뽈락, 노래미, 학꽁치, 우럭, 고등어, 도다리, 혹돔(앵이), 돌돔, 벵에돔, 

바다 낚시의 주 대상어종이다.

어종에 따라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미끼도 다르고 채비도 각각 의 어종에 맞추어야 한다.

특히 감생이는 낚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어종이다.

맞도 좋을 뿐 아니라 감생이와의 머리 싸움에서 손맛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

감생이는 주로 구멍찌 낚시를 한다.

될수록 연질대에 가는 실을 써서 그놈과 의 싸움을 하다 보면 언제 날이 새었는지 모를 정도다.


서울로 직장을 옮기고 10여년을 낚시에서 멀어 졌다가 이곳에 와서 다시 낚시를 시작 했다.

이곳 낚시는 한국에서 멍청이 낚시라고 불리는 옛날 낚시법을 쓰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무거운 봉돌을 달고 큼지막한 새우를 듬뿍 끼어서 풍덩 던져놓고 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물론 이곳의 한인들과 일부 아미고 들의 낚시 법이긴 하지만.

처음엔 어처구니 없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찌낚시를 시도 해 보았지만 , 그들이 왜 그런 낚시를 하는지 금방 이해할수 있었다.

우선 어종의 크기가 보통이 아닐뿐 아니라 힘또한 너무 강하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사이즈의 고기가 수시로 낚여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쓰던 낚시대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또한 이곳 해변은 거의가 모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살이 굉장히 쎄다.

그러니 찌낚시로는 감당이 안된다.

나도 할수 없이 이곳에서 사용하는 투박한 낚시대를 두개 장만하고 그걸 사용하고 있다.

낚시 어종은 Croaker(조기), Bluefish(고등어과) , 각종 Drum, Flounder(광어), American Eel(바다장어), Tautog돔류), Whitting(명태), Rockfish(농어), Sea Bass(우럭) 등이다. 이름을 한국말로 풀이 했지만 생김새가 비슷할뿐 맛은 영 아니다.

그래서 먹는 법을 개발하는 중이다.

Bluefish는 이곳 사람들이 기름기 많다고 실어하는 것을 여수식으로 참기름장에 회를 쳐서 먹으니 미국인들도 좋아 한다.


미국인들은 낚시를 엄청 좋아 한다.

그러나 이들은 주로 루어 낚시를 한다.

각종 희한한 루어 들이 개발되어 있어서 배우지 않고는 도저히 따라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새우 끼어서 퐁당 던질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서는 낚시를 위해서는 해당 주의 면허를 사야 한다.

일회용도 있고 일년용도 있다. 바다용과 민물용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바다 민물 다 쓰는 것이 일년 짜리가 40불 정도다.

또 어종의 사이즈가 규정되어 있어서 규격 이하나 이상을 잡은게 적발되면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니 자는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처음 낚시 갔다가 17" Rockfish를 잡아 두었다가 걸려서 120불의 과태료를 물은 적이 있다.

이놈이 18" 이상만 잡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엇그제 혼자 Point Lockout에 낚시 갔드니 Bluefish가 올라 왔다.

이놈이 올라 오는게 가을이 오는게 분명하다.

작년 가을에 많이 잡았던 어종이다.

힘이 너무 좋아서 꾼들의 사랑을 받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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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이렇게 하루종일 내리는 일은 이곳에서는 흔치 않는 일이다.

보통 소나기 한번 퍼붓고 햇볓이 쨍하고 무더위를 쏟아 붓는데, 모르긴 해도 정오쯤엔 햇님이 웃을거다..


이번주에는 그런데로 나를 잘추슬렸다.

빈둥데다 향수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일에 열중하다 보면 일자체에 재미를 얻어 병걸릴 시간이 없어진다.

월요일에는 그동안 마음에 걸렸던 도로 공사를 했다.

집앞 주차공간이 차 두대를 주차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차가 밖으로 나갈려고 후진하다가 바퀴가 잔디밭을 뭉개버려서

잔디가 망가진곳을 보수하려 했는데, 그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손을 못데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LA 사는 승기(수지 남편)의 조언으로 벽돌로 하기로 마음먹고 $90을 들여 차바퀴 지나가는 곳만이라도 일단 보수 했다.

당분간은 지장이 없을거 같다.


화요일에는 장작 쌓아두는 틀을 만들었다.

우리집엔 이사와서 나무를 많이 배어내어 땔감이 넘처 난다.

이것들을 틈나는데로 도끼로 페어서 마당 한쪽에 쌓아 두기도하고, 울타리 대용으로 집주위로 뱅둘러 쌓아 두었다.

그런데 나무가 썩어 가면서 온갖 벌레들이 사는 온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자른 나무 기둥을 네귀퉁이에 박고 땅에서 떨어지도록 나무를 가로지른후 그곳에 장작을 쌓아 두었다.

보기도 좋고 벌레도 적게 모여들것 같다.


어제는 아침 일찍 잔디를 깍았다.

우리집 진입로 우측으로 넓은 잔디밭이 있다.

이곳은 시공유지이다.

우리 땅은 진입로에서 우측으로 1m 넓이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경계가 없고 사용 하지도 않는다.

전번 집주인이 프로골퍼 여서 진입로에서 우측으로 이곳의 1/3 가량의 잔디밭에 골프장 잔디를 심어놓고 거기서 퍼팅 연습을 했었다고 앞집 할아버지에게 들었다.

그런데 이곳은 시에서 관리를 하는데 풀이 자라면 인부들이 와서 잔디를 깍곤 한다.

처음 이사 왔을때는 인부들이 우리쪽 땅 1m 만 남겨놓고(그러니까 시공유지) 잔디를 깍곤 했었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골프장 잔디 심어놓은 곳(소나무 우측)은 깍지 않고 가버렸다.

그러니까 공유지의 2/3만 깍고 가는 것이다.

벼르고 있다가 일하는날 왜 공유지를 다 깍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시 공유지는 소나무 좌측이고 그렇게 오더를 받았다고 우기는 것이다.

아마 인부들이 바뀌면서 시관계자 누군가가 잘못 알고 지시 한것 같다.

이것을 바로 잡자니 머리 아프고 해서 내가 깍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30분이면 끝나는 작업을 2시간여 동안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안아야 했다.

아마 우리 텃밭을 경계로 정한 모양이었다.

어제는 잔디를 깍다가 Mower(잔디깍는 기계) 지나는 소리에 혼비백산하여 이리저리 날뛰는 수많은 풀벌레들을 보고 깝짝 놀랐었다.

그동안 무심이 잔디 깍는 것에만 열중하느라 이것들을 보지 못했었나 보다.

기계를 멈추고 유심이 처다보니, 수많은 곤충들이 잔디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하 이것들을 내가 살상하고 있었다니 너무 안스러웠다.

기계를 꺼놓고 의자에 않아 맥주를 한캔 마시면서 그들의 명복을 빌었다.

우리는 이렇게 수도 없이 생명을, 아무 생각도 자책도 없이 죽이며 살아 가는 구나,

생각하니 가슴 한쪽에 찬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잔디를 멋지게 깍았다.


참 보기 좋다.


그러나 허공에 맴도는 수많은 통곡 소리에 귀가 멍멍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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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아닌 장마가 이제 그치나 싶다.

두어달을 소나기성 비가 매일 퍼 붓고 가곤 했다.

여기 날씨는 맑은 하늘에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서 한바탕 퍼 붓고 언제 그랬냐는듯 청명한 하늘이 열리곤 한다.

그러니 그 많은 수량 때문에 나무만 무성하게 키가 큰다.

그러나 뿌리를 깊게 하지 못해서 바람이 심하면 수없이 넘어지는게 이곳 현상이다.

작년 여름은 비도 적었고 굉장히 무더웠는데, 올해는 비가 아주 많이 온다.

겨울에 눈이 안온걸 보충 하는 건지는 모르 겠지만.

암튼 이번 주부터는 비가 뜸하고 90도 이상 온도가 올라 간단다.

그래선지 올해는 모기가 작년 만큼 극성 스럽지가 않다.

항상 득과 실은 상존하여 균형을 이루는게 자연의 이치인가 보다.


2주 전에 10인용 텐트를 장만해서 쉐난도우 산 아래 목장 근처로 캠핑을 갔다.

이 나이에 무슨 캠프냐고?

여기 사람들은 주말 캠프를 너무 좋아 한다.

그래서 경치 좋은 곳에 좋은 시설의 캠프장이 널려 있다.

살림이 여유가 있으면 mobile home을 사서 이동 하지만 우리 처지로는 아직 힘들어서 텐트를 장만 했다.

산으로 가면 등산과 함께 즐길수 있고, 바다로 가면 낚시와 함께 즐길수 있어서 좋다.

암튼 1여년을 와이프를 설득해서 나섰는데 나이와 상관없이 너무 상쾌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NC로 가기로 하고 예약을 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8월로 연기 하고 말았다.

어느곳이든지 자신이 임하기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 질것이다.


오늘은 더위가 한풀 꺽이고 봄처럼 시원한 상쾌한 아침이다.




커피를 들고 페리오에서 향긋하게 가슴을 씻고 있는데,

뒷집 타운하우스 얘들 둘이 둘이 나와서 낄낄거리고 있다.

산바꿈을 사나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뭔가 하고 있다.

너무 보기 좋아서 사진기를 가져와서 몰래 담아 보았다.

화분에 뭔가를 심고 있는듯 하다.

나도 저만할때가 있었지.

저렇게 흙장난하며 놀았었지.

친구들이 스처지나간다.

이런 기억들은 입가에 향긋한 주름을 만들곤 한다.

주름 골마다 향기가 피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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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항상 반갑게 아침을 깨워주는 다정한 친구가 있다.

그야말로 꾀꼬리 목소리로 상쾌한 아침을 열어주고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우리집 새 들이다.

우리집은 숲이 연해 있어서 새 들의 보금 자리이다.

'머니 새' '좋아 새' '그렇지 새' '안돼 새' 그 이름도 수십가지이다.

처음들어본 새 들이라구?

그렇수 밖네, 내가 새 이름을 모르니 우는 소리로 이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름이 들을때마다 바뀐다.

똑 같은 새 가 똑 같이 울지만, 아마 그날 내 기분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모양이다. 

보통때는 머니머니 하다가도 상쾌한 아침이면 마니마니 한다.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 내려서 페리오에 나가면 그야말로 천국이다.

그 아름답고 청아한 소리는 욕심에 찌든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주고 만다.

나무잎 사이로 붉은 선을 그으며 날아 다니는 버지니아 새 는 그 고운 색과 자테에 반하지 않을수 없다.


오늘은 Garage를 정리 하는데 헌 속옷을 걸레 할려고 쌓아둔 곳에 이상한 것들이 수북히 쌓여 있어서 유심히 살펴보니,

나뭇잎과 가지등 부스러기를 모아 놓은 것이 새집 처럼 보였다.

조심조심 끄집어 내려 살펴보니 거의 완성되어 있는 새 집 임에 틀랍 없었다.

그러고 보니 6월초에 Garage를 열어 놓고 밖에서 작업을 하는데 새 들 두어 마리가 계속 들락 거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 그때 집을 지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내가 저녁때 Garage 도어를 닫아 버렸으니 .. ㅉㅉㅉ

그나마 알은 낳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본의 아니게 고생시킨것을 사과하는 의미로 새 먹이통에 맛있는 곡식으로 가득 담아 두었다.

헌데 요즘은 먹이가 통 인기가 없다. 허긴 먹을것이 지천에 널려 있는데...

그런데 새 대신 먹어 치우던 청솔모 보다 더 약삭빠른 꼬마 다람쥐가(생쥐만한 다람쥐) 나타나셔서 먹이통을 독차지 한다.

작년에 집 주위로 나무에 새집을 멋지게 지어서 달아 두었는데 어쩐 일인지 이곳에는 터를 잡지 않는다.

다람쥐 등살에 살기 힘드나 보다.


올 여름 페리오에 자주 나가 내 가슴을 자주 씻으려면 모기를 퇴치해야 하는데... 그또한 문제다.

가슴을 씻으려면 그만큼 헌혈로 보상을 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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